2025년 5월, 주택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도 지역별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2.75%로 동결되었지만, 5월 29일 회의에서는 스몰컷(0.25%p)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시장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 대응과 한미 금리차를 의식한 통화정책 운용이 필요했지만, 국내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자 경기부양을 위한 방향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이러한 통화정책 변화는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서울 강남권 등 인기지역으로 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이후의 6월 시장, 대출 규제가 변수
6월 이후 시장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바로 대출 규제입니다.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도입되면서, 실질적인 대출한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주택 구매 여력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게 되며, 특히 외곽지역 및 수도권 비인기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주요 도시는 고금리에서 벗어난 기대감과 실거주 및 투자 수요가 혼재된 상황이지만, 대출규제가 본격화되면 일부 지역은 매수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외곽의 경우 아직 회복 모멘텀이 약하고, 거래량도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향후의 금리 및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지역별 시장 흐름: 강남권 주도 상승세 지속
서울 주택시장은 5월에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전월 대비 서울 전체 매매가격은 0.50% 상승해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권은 5월 상승률이 0.73%에 달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강남권은 금리 인하 효과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영향을 받으며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주요 지역인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구는 10곳으로 확대되었고,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북권 역시 전월 대비 0.26%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률은 강남권 대비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종로, 서대문, 중구와 같은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수도권, 준강남권 중심의 회복
경기도는 5월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1월 -0.14%의 하락률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반등입니다. 특히 과천, 성남시 등 이른바 준강남권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과천은 3개월 연속 2.0~3.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남시 분당구도 0.29% 상승하면서 경기도 전체 상승폭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서울의 시세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도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교통 인프라와 일자리 연계가 강화되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용인, 수원, 화성 동탄, 김포, 구리, 안양 등도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도권 내에서도 강남권과 준강남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단위로 본 흐름: 서울 중심의 회복, 지방은 여전히 약세
전국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93.0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8% 상승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하락세가 멈추고 회복세로 전환된 신호로 해석됩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5월에도 안정적인 상승률(0.18%)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상승률이 더 높아 시장 회복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과 5개광역시는 여전히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전세시장 또한 같은 흐름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6% 상승했고, 1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은 전세 수요조차 강하지 않아 5개월 연속 조정 흐름입니다.
전세와 매매의 갭 확대로 본 수요 중심 이동
2025년 5월 현재 매매가격이 연초 대비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5개 광역시: -0.7%
- 지방: -0.5%
- 인천: -0.4%
- 경기도: -0.1%
반면, 서울은 1.6% 상승하였고, 특히 강남권은 2.6% 상승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전세가격 또한 강남권이 0.8%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습니다.
매매-전세 증감률 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남권: +1.8%p
- 강북권: +0.5%p
이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이 전세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실수요 중심의 전세보다는 투자성 수요의 매매 중심 이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장 전망: 회복은 지속되나 양극화는 불가피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경기불안 속에서 금리 인하라는 강한 정책적 신호를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의 일부 인기지역은 이러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세를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간, 권역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중소도시는 여전히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향후 정책 방향, 특히 대출 규제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부, 그리고 주택공급 정책의 구체화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마무리
2025년 5월 부동산 시장은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그 속에는 분명한 지역적 차별화와 정책 의존도가 존재합니다. 강남권과 준강남권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 회복과 통화 완화가 계속된다면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도 그 효과가 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지방은 확실한 반등의 기미가 부족하고, 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도 함께 존재합니다. 시장의 구조적인 양극화 속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보다 세심한 지역 선택과 정책 흐름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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