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시장, 대선 앞두고 들썩이는 이유는?

세종시 아파트시장의 최근 변화

최근 세종시 아파트시장이 다시 한 번 전국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타나는 이 집값 상승 흐름은 단순한 가격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대통령실 이전, 국회 분원 설치 등과 관련한 공약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이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25년 4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세종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습니다. 이는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같은 기간 기타 지방 아파트 가격이 0.01% 하락한 것과는 분명한 대비를 보입니다. 특히 세종시가 포함된 충청권 외 지역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폭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종의 강세는 더욱 돋보입니다.

정치 이슈와 연동된 부동산 흐름

세종시 아파트시장에서는 선거를 전후한 특정 시기에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정치 테마주처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과거에도 정부 부처의 추가 이전,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등과 같은 정치적 이슈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수 희망자들은 지금이 매수 타이밍인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일시적 과열 양상을 보이는 시장 분위기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가격 메리트 존재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고점을 찍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2021년 6월에 정점을 찍고 이후 긴 조정을 거쳤으며, 2025년 2월 기준으로 고점 대비 회복률은 72.3%에 불과합니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82.3%)와 기타 지방(87.3%)에 비해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립니다.

이러한 상황은 가격 메리트를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즉, 여전히 저점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는 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장기 조정기를 거친 후 나타나는 회복 초기 국면에서는 과거 낙폭이 컸던 지역일수록 상대적인 상승 탄력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급한 매수는 경계 필요

그러나 단기간 내 상승세에 휩쓸려 무작정 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가격 상승은 기대감과 단기 수요 집중에 의한 과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점 대비 회복률이 낮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비교 검토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매도자들이 가격을 빠르게 올리면서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수요자라면 보다 신중하게 입지, 학군, 개발계획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전국 아파트 시장 동향

주택 매매가격 흐름

2025년 4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소폭 상승했습니다. 최근 4개월간 추이를 살펴보면 점차 낙폭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 1월: -0.12%
• 2월: -0.10%
• 3월: -0.03%
• 4월: +0.03%

지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 상승
• 경기: 보합
• 인천: 하락
• 5대 광역시: 전체적으로 하락
  • 부산: -0.23%
  • 대구: -0.25%
  • 광주: -0.22%
  • 대전: -0.25%
  • 울산: +0.07%
• 기타 지방: -0.10%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권 지역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울산은 지역 산업 경기 호조에 힘입어 유일하게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가격 동향

4월 전국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2% 상승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전세가격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 서울과 경기는 전세가격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 인천은 소폭 하락,
• 5대 광역시 중 대전은 -0.35%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 울산은 +0.34%로 전세 수요가 강한 지역으로 분석됩니다.

거래량 증가세

2025년 2월 기준 주택 거래량은 약 5만 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습니다. 이는 규제 완화 등 시장 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거래량 증가로 해석됩니다. 최근 2년간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나타난 반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조정 중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아직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악성 미분양이 11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실거래가 지표도 여전히 하락 추세에 머물러 있습니다.

• 2025년 2월 기준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는 -0.03% 감소.
• 다만, 작년 11월~올해 1월까지는 -0.4%대의 급락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약보합세 전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선·자동차 산업이 강한 울산은 2024년 한 해 동안 1.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2025년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대구와 부산, 광주 등은 여전히 하락 추세에 머물러 있으며, 지방 아파트 시장은 지역별 다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변화하는 부동산 문화와 시장 제도

임장 기본보수제 추진 논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최근 임장 기본보수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공인중개사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매물을 확인하는 과정에 일정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실제 계약이 이루어지면 임장비를 중개수수료에서 차감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아직 부정적인 분위기입니다. 공인중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 형성이 먼저 이루어진 후에야 실효성 있는 제도 도입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축

25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3,148건으로 24년 동기 대비 5.5% 감소, 전분기 대비 10%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공실 증가, 임대수익 악화, 경기 불확실성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창업 환경 개선과 금리 정책 변화 등에 따라 향후 분위기 전환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마무리

현재 세종시 아파트시장의 상승세는 단순한 회복 흐름 이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기대감과 함께 저점 대비 반등 가능성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도 세종시는 고점 대비 회복률이 낮은 편에 속하므로 단지별 회복률, 입지, 학군, 향후 개발계획 등을 철저히 검토한 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점차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지역 간 편차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 또는 내 집 마련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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